자기PR을 영상으로, 일본 채용 사이트 지코피 (Jikopy)

일본 취업을 고민하는 분이 계실까요? 많은 루트가 있습니다만, ‘지코피(jikopy)’라는 곳도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동영상으로 자기 소개서를 올리면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요즘 일본에 여행간다고 하면 가장 먼저 들리는 말이 방사능입니다. 쓸 때 없는 참견이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확실히 신경쓰이는 건 어쩔 수 없죠. 단순 여행도 가능하면 북해도나 오키나와를 먼저 찾게 됩니다. 가능한 동일본은 피하게 되네요. 그런데 자료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은 위험하니 가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늘었는데, 그곳에서 공부를 하고자하는 이들의 수는 전혀 줄지 않은 모양이에요.

일본학생지원기구(JASSO)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의 자료를 살펴보면 2015년까지 일본을 찾은 유학생은 20만 8,379명으로 매년 13%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졸업하는데 4년이 걸리는 대학교 유학생이 가장 많았고, 2년 과정인 전문학교나 어학교 유학생도 각각 32.3%, 25.2%로 가장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연히 중국인이 이 유학생의 절반 수준인 45.2%를 차지합니다. 한국은 7.8% 수준으로 베트남과 네팔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유학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을 일본에서 찾아보자… 라고 써있다..

이번에 소개할 ‘지코피(jikopy)’는 앞서 소개한 것처럼 동영상 채용 사이트(?)입니다. 7.8%를 차지한 15,279명의 유학생과 독학으로 일본어를 마스터한 이라면 한 번 살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인 앞에서 자연스럽게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과 동영상을 혼자 찍어 올리는 용기는 필요합니다. 그만큼 채용 담당자들이 보는 눈도 다른 이력서 사이트와는 다를 것입니다.

사실 지코피는 해외에 거주하는 일본 취업 희망자를 위한 서비스입니다. 현지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어를 공부한 사람들은 대부분 일본 채용 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죠. 마이나비, 리쿠르트 등이 유명합니다. 지금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는 유학생인만큼 일본어에 대한 걱정은 한 수 접어두고 채용에 임하는 것이죠. 물론 면접은 상당히 엄격합니다.

그만큼 일본 채용담당자는 구직자의 일본어 수준을 가장 걱정합니다. 중국인을 채용하는 기업은 중국 진출, 혹은 중국과의 사업 진행 등 현실에 직면한 문제 해결이 가장 큰 이유지만, 한국인을 채용하는 이유는 ‘성실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과 ‘영어를 잘하는 나라’라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일본인 채용과 큰 차이가 없죠. 그만큼 일본어 수준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편입니다.

지코피는 이런 채용 담당자의 걱정을 해결하고자 시작된 서비스입니다. 기소개는 물론 면접관의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모두 동영상을 만들어 업로드해야 합니다. 간단한 프로필을 등록하고 스마트폰 등으로 자기소개 영상을 촬영해 올립니다. 채용 담당자나 헤드헌터가 댓글로 질문을 남기면 답변도 영상으로 올려야 합니다.

일본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더브릿지에 따르면 2016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코피에 프로필을 등록한 외국인 인력이 8천 명 수준으로 올해 1만 명을 쉽게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개발자 등 IT관련 인력 채용이 가장 많지만 해외 영업, 홍보, 무역 담당자 등 다양한 직군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외국인 채용에 앞서서 일본어 실력을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편집되고 여러번 시도한 작품(?)이라는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장문을 정확한 발음으로 말한다는 것이 연습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본어 실력은 자연스럽게 검증하고 그 가운데 필요한 인력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지요.

한국어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채용 정보는 다 일본어라 큰 의미는 없다.

지코피는 영어와 중국어, 한국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상까지 찍어서 올려야하는 서비스가 딱히 외국어로 서비스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한글이 보이니 눈이 조금 편하긴 합니다. 아쉽게도 기업 채용 요강은 모두 일본어입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취업 축하금을 주고 있습니다. 지코피를 통해 취업에 성공하면 1만 엔 수준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 돈 받겠다고 취업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저녁에 맥주 한 잔 하며 취업을 축하하기는 충분합니다. 물론 편의점에서..^^

일본에서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편했던 점은 ‘면접후 협의’같은 모호한 급여 정보가 없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월급을 정확히 밝히는  분위기인데, 지코피에서는 생각보다 자주 보입니다. 2017년 일본 대졸자 평균 초임 월급은 21만 엔, 지코피에 등록된 채용 기업의 급여 수준은 17~20만 원 수준으로 다소 낮다는 점도 체크해야할 부분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이라 다소 패널티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일반 채용 사이트에서 외국인을 구인하는 경우는 일본인 대졸자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コメント

このサイトはスパムを低減するために Akismet を使っています。コメントデータの処理方法の詳細はこちらをご覧ください